마키구치 선생님이 자신의 교육학에서 참조한 해외 석학 중, 특히나 눈에 띄는 학자는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이다.(1930년 당시 듸르켐의 저작은 부분적으로 일본어로 번역되기 시작할 무렵이다.) 마키구치 선생님은 ‘교육은 어린이들이 각 사회에 공헌하는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특성과 역량을 개발하는 사회화의 한 과정’이라는 견해에 깊이 공감했다. 뒤르켐과 마키구치 선생님 모두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이기에 사회적 연대와 교류는 인간의 성장과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 요소라고 판단했다. 나아가 두 사람 모두 ‘개인과 사회’는 결코 갈등과 대립의 관계에 놓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회가 추구하는 목적은 개인의 성장을 위한 개인의 목적과 부합해야 한다. 따라서 사회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개인이 결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며, 반대로 개인의 목적을 위해 사회가 수단이 되어서도 안 된다. 사회의 존속을 위해 특정 목적을 성취해야 한다면, 이는 당연히 개인의 입장에서도 수용되어야 하며 마찬가지로 개인의 존속에 필요한 목적 또한 사회적 수용이 필요하다.
달리 말하면, 국민이 존재하기에 국가가 존재하며 개인이 존재하기에 사회도 존재한다. 개인의 성장과 발전은 국가사회의 성장과 번영을 가져온다. 반대로 개인의 쇠락은 국가의 쇠퇴로 이어져 국가는 활력과 영향력을 잃고 만다. 국가사회는 국가를 이루는 구성원의 연대를 통해 번영을 이룩하고 구성원 간의 분열에 의해 쇠퇴하며, 구성원의 해체는 곧 국가의 파멸을 의미한다. [1930]1
마키구치 선생님은 교육의 목적 또한 개인의 목적, 나아가 개인이 구성하는 사회의 목적과 부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이 추구하는 목적은 행복이기에 사회의 목적 또한 이와 같아야 한다. 따라서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의 추구이다.
그 어떤 제약도 없이 추구하는 문화 생활이 바로 교육의 목적이다.
“행복” 이외에 그 어떤 말도 완전하고 정확하게 ‘교육의 목적’을 표현하지 못한다. 지난 수십 년간의 나의 경험을 통해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한 깊은 고찰을 통해, 나는 ‘행복’이라는 말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간략하고 적절하게 모든 사람들이 바라고 추구하는 ‘인생의 목적’을 표현한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1930]2
- 1마키구치 쓰네사부로 전집 (일본어) 제삼문명사, 5권 114쪽
- 2마키구치 쓰네사부로 전집 (일본어) 제삼문명사, 5권 1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