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unesaburo
Makiguchi

교육자 Educator

이론에서 실천으로

총4권으로 구성된 창가교육학체계의 마지막 권은 1934년에 출간되었다. 전체 교육과정 개요를 포함한 추가본이 계획되었지만 출간되지는 않았다. 창가교육학체계 제3권과 4권에서 마키구치 선생님은 교육제도개혁을 위한 구체적이고 세밀한 제안을 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국가이념을 선전하는 공식 감사관 제도 폐지』 『학교장 임명에 대한 편파적 정실인사(情實人事)를 부추기던 임명제 폐지 및 학교장 선발 시험제도 창설』 『교육연구를 위한 국가기관 설립』

또한 마키구치 선생님은, 아이들이 반나절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은 의미 있고 생산적인 일을 하며 직업훈련을 받고 실용기술을 습득하도록 하는 취지의 ‘반나절 학교제 시행’을 제안했다. 이 마지막 제안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통합’ 및 ‘공교육과 실생활의 통합’을 추진하는 보다 거시적 계획과 일치한다.
창가교육학체계 제4권이 출간될 무렵, 오랜 기간 교사 및 교장을 역임했던 마키구치 선생님은 교직에서 은퇴한다. 당시 일본사회의 분위기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다. 경제불황으로 인한 사상적 급진주의와 정치적 폭력이 난무하면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맞이한 상대적 개방성의 시대는 끝나고 만다. 군국주의 파시즘 세력은 천황의 절대권위를 주장하며, 일본 국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아시아 이웃 국가에 대한 공격 강화를 정당화하고자 광분한다.

시로카네 심상소학교 남학생들과 함께. (1925년 12월)

일본 교육계의 관행 또한 이러한 분위기에 직접적 영향을 받아, 갈수록 민족주의적 성향을 띄게 되어, 1940년대 초에는 어린이 집단 세뇌 시스템으로 변질되고 만다. 마키구치 선생님의 교육철학은 당시 흐름과는 정반대였다. ‘행복’이야말로 ‘교육의 목적’일뿐만 아니라 ‘우리 존재 자체의 목적’이라는 소신으로 인해, 선생님은 국가권력의 강제적 정통주의와 점점 더 날카롭게 대치하게 된다.